저희 팀에는 공대생의 느낌을 팍팍 풍기는 서버 개발을 맡고 있는 팀원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인스타그램 스토리 하나를 올리는 걸 지켜본 적이 있는데, 사진 한 장 올리는 데 몇 분씩 고민하더라고요.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글씨 위치를 옮겼다 다시 옮겼다, 필터를 넣었다 지웠다. 결국 올린 스토리는 그냥 사진 한 장에 텍스트 하나 얹은, 어딘가 부족한 스토리였습니다.
처음엔 "저 친구가 유난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하나 앞에서 매번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예쁘게, 세련되게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있는데, 그걸 실제로 손으로 구현해내는 감각과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게 아니었던 거죠.
여기서 저희는
"기록하고 표현하고 싶은 순간은 다들 있는데, 왜 그걸 잘 담아내는 건 누군가에게만 쉬운 일일까?”
라는 의문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일상을 기록할 뿐 아니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저희 서비스가 주목한 대상은 이 창구를 활발히 쓰는 사람이 아니라,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는 자유도가 높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선택지가 너무 많아 생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Framey는
사진을 고르는 순간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순간 사이의 결정 사항을 최대한 없애고자 합니다. 사용자가 사진만 고르면, 프레임 적용부터 배치까지 나머지는 전부 완성됩니다.
기존의 사진 편집 어플은 대부분 "더 다양한 레이아웃과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만난 사용자들에게는 그 다양함 자체가 또 하나의 결정이었습니다. Framey는 반대 방향을 택했습니다. 옵션을 늘리는 대신 줄이고, 그 대신 줄어든 선택 안에서도 결과물의 완성도는 보장하는 것. 이것이 기존 어플들과 Framey가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저희는 이런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 이거 깔끔한데?" "이 정도면 괜찮은데, 이거 네가 직접 한 거야?”